물가상승 주범… 올해 가격상승률 가장 높았던 생필품 TO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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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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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올해 1분기 생활필수품 가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물가감시센터는 매월 셋째 주 목,금 서울시 25개 구,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 가격조사(39개 품목, 82개 제품)를 실시해 물가 상승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가격상승률 상위 5개 품목./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다. 가장 가격 상승률이 높은 5개 품목은 ▲설탕(18.7%) ▲아이스크림(12.5%) ▲케첩(9.7%) ▲기저귀(7.8%) ▲된장(6.9%) 순이었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설탕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가격이 2368원에서 2811원으로 433원 올랐다. 설탕은 출고가 인상으로 2023년 8월에 전월 대비 약 10% 큰 폭의 가격 상승 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소비자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과 케첩은 2021년부터 2년 연속 출고가가 인상돼, 지속해서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한편 가격 하락률이 높은 6개 품목은 ▲햄(-7.7%) ▲식용유(-3.9%) ▲스낵과자(-2.8%) ▲라면(-2.6%) ▲사이다(-2.1%) ▲두루마리화장지(-2.1%) 순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상승률 상위 10위 10개 제품./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품으로 보면 확연히 설탕을 주 원재료로 한 과자, 아이스크림, 케첩 등 제품들의 상승 폭이 컸다. 지속적인 국제 설탕 가격 상승으로 B2B 설탕 가격이 인상돼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상위 10위에 포함된 ‘청정원 순창 재래식 생된장(대상)’, ‘청정원 순창 양념듬뿍 쌈장(대상)’ 등은 최근 주 원재료인 대두와 밀가루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가격 인하 여지가 있다.

23년 4분기 대비 24년 1분기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사진=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지난 분기인 2023년 4분기에서 24년 1분기까지 가격 변동을 살펴본 결과, 15개 품목이 상승, 22개 품목은 하락했다.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고추장(4.7%) ▲참치(3.0%) ▲맛김(2.3%) ▲생리대(2.1%) ▲참기름(1.8%) 순이었다. 하락률이 가장 높은 제품은 ▲햄(-7.4%) ▲사이다(-3.6%) ▲두루마리화장지(-3.3%) ▲두부(-3.1%) ▲소주(-2.8%) 순으로 조사됐다.

가격 상승률이 높은 참치는 동원 참치 라이트 스탠다드(동원F&B)가 전분기 대비 5.6% 상승하여 참치 품목의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업계 1위 동원F&B는 중량을 100g에서 90g으로 줄이고 최근 2년간 주 원재료의 원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도 인상했다. 23년 4분기 100g 평균 가격과 24년 1분기 90g 평균 가격을 비교하면, 제품 중량이 줄면서 소비자들은 체감상 가격이 내려갔다고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중량을 100g으로 환산해 소비자가를 계산하면 가격이 올랐다. 다만, 참치 가격 지수는 지난해 4분기에서 올해 1분기 평균 13.3% 감소했고(에이튜나 인덱스), 주요 원재료인 가다랑어 가격(방콕)도 6개월 전 톤당 2000달러에서 2024년 3월 기준 1300달러로 하락했다(해양수산해외산업정보포탈). 주요 부재료인 카놀라유도 수출 가용량이 유지돼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가격이 인하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협의회 조사에 따르면 밀가루 원재료, 대두유 등의 가격이 하락했으나, 아직 2차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의 인하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며 "된장, 쌈장, 참치 등도 주요 원재료 가격 하락세로 소비자 가격 인하 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이므로 원재료가 상승을 이유로 가격 인상을 해 온 업체들은 원재료가격이 하락한 부분에 대해 소비자가에 즉시 적용하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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